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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공모전 `실무중심형` 바뀐다

현장업무 접목ㆍ사업화 가능성 무게… 개최건수도 부쩍 늘어


장학금이나 해외 연수 기회제공 등 사회공헌 성격이 강했던 대학생 대상 공모전이 시장에서의 활용 가능성, 창업 지원 등 실무 중심 행사로 탈바꿈하고 있다.

SAS코 리아(대표 조성식)는 지난 13일 `SAS 마이닝 챔피언십'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하면서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 불만 설문 조사 결과를 주고 이 가운데 자동차 충돌사고와 관련있는 원인을 파악해 사고 예측 모델을 만들도록 했다. 마이닝이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의미 있는 트렌드를 추출해 내는 것으로 이번 공모전에서는 수십가지 변수 가운데 충돌사고와 관련 있는 요소를 추려내 현실적인 예측 모델을 만든 숭실대 팀이 1등을 차지했다. 회사 측은 이 예측 모델을 보완하면 자동차 업체의 사고방지 노력이나 리콜 여부 결정, 정부의 사고대응 정책 입안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 제임스 우)가 개최하는 `이매진컵'도 중요한 평가 기준 가운데 하나가 사업화 가능성이다. 세계 30만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해 창의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실력을 가리는 이 행사는, 부분별 시상 외에 3팀을 선발해 실제 창업과 제품화를 지원한다. 여기에는 MS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접하는 것은 물론 MS의 플랫폼과 유통망을 활용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한 대학생 포털사이트가 최근 3년간 시행된 공모전을 분석한 결과 2007년 1148건, 2008년 2121건에 이어 올해는 3분기까지 2919건으로 지난해 대비 38% 가량 늘어났다. 한국IBM, 페어차일드, 아인소프트, 현대자동차, LG텔레콤 등 다양한 기업들이 대학생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고 예금보호공사, 관세청 등 공공기관들도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다.

기존의 대학생 공모전은 일정한 주제에 따라 논문이나 아이디어를 응모하면 장학금을 주거나 입사시 가산점 혜택, 해외 본사 견학 기회를 주는 방식이었다. 때문에 시장조사 소스나 미래 잠재 고객 확보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모전이 사업화 가능성과 현장 업무와의 접목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사업가 정신이 강조되면서 참신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창업 과정 전체를 지원하는 공모전까지 활기를 띠고 있다.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대학생 창업 경진대회'는 1등 상금 1000만원을 비롯해 4팀에게 총 2100만원을 지급한다. 다우기술, 이스트소프트 등 각 부문의 전문 업체들이 스폰서로 참여해 창업 컨설팅부터 IT 시스템까지 일괄 지원한다. 블로그와 미니홈피, 포털사이트 등을 넘나들며 공통 화제의 글을 엮을 수 있는 `실타래(www.sealtale.com)' 서비스도 지난 2007년 수상자의 벤처 창업 작품이다.

신용원 SAS코리아 상무는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기업과 시장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모전을 잘 활용하면 이전 입상자들이 금융 업계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것처럼 자신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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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t.Ash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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